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한국어 전시 설명이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리는 등 오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자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폐막일인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하얼빈 현지에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고 하얼빈역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다녀온 많은 분들이 같은 내용의 제보를 해 왔다”며 “‘진감하다’ 등 일반적인 한국어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도 여러 개 보였고 띄어쓰기 역시 잘못된 것이 많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5년 전 기념관에 갔을 때 현지 직원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며 “기념관의 관리·감독은 중국 측에서 하고 있지만 국가보훈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서 중국 측에 항의해 충분히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 여겨진다”고 짚었다.
서 교수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같이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의 보존 상황이 좋지 않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이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