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달라졌다…티샷 정확도 높여 무결점 플레이

입력 2025-02-14 10:42
윤이나. 세마스포츠마케팅

윤이나(21·솔레어)가 달라졌다.

윤이나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GC(파72)에서 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낸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것이 고무적이다. 그는 지난 8일 끝난 자신의 LPGA투어 데뷔전 파운더스컵에서 충격적인 컷 탈락을 했다.

당시 대회에서 윤이나는 이틀간 28차례 날린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킨 게 절반에도 못미친 12차례였다. 드라이버샷 정확도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주일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안착률을 71%로 높였다. 페어웨이를 놓친 게 4차례에 그칠 정도로 정확도를 끌어 올린 것.

그러에도 타수를 대폭 줄이지 못한 것은 미숙한 그린 플레이 때문이었다. 17차례 버디 기회를 3번 밖에 살리지 못한 것. 이날 윤이나가 기록한 퍼트수는 자그만치 32개나 됐다.
이소미. AFP연합뉴스

그런 가운데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이소미(26)가 꿰찼다. 올 시즌 후원사가 없어 민모자를 쓰고 나온 이소미는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애너벨 풀러(잉글랜드) 등이 1타 차 공동 2위로 추격하고 있다.

이소미는 “컨디션이 좋다. 지난해 샷에 문제가 있었는데 겨울 훈련 때 집중적으로 문제가 된 부분을 고쳤고 그게 잘 됐다”라며 “지난 일은 잊어버리고 다가오는 일에만 집중하자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보기가 나온 뒤에 더 집중했다”고 막판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소미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1타차 2위(17언더파)에 올랐다. 이 대회는 총상금 500만달러 가운데 50만달러를 단체전 상금으로 준다.

작년 11월 KL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했던 김민선(21·대방건설)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KLPGA투어 장타자 이동은(20·SBI저축은)도 3타를 줄여 윤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4위 인뤄닝(중국)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작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세계랭킹 5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5타를 줄여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