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집안이 망해가도 미국 요구에 응하는 ‘노복’”…한·미 동맹에 맹비난

입력 2025-02-14 10:38
북한은 최근 한미 동맹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창건(건군절)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해 “집안이 망해가도 상전의 요구에 응해야만 하는 것이 노복인 괴뢰들의 처지”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논평을 통해 한·미 관계에 대해 “괴뢰한국이 아수라장이 되든 말든 저들의 패권전략 실현의 돌격대로서의 역할에 계속 충실하라는 것이 바로 상전인 미국의 요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 전후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직무 대행으로 운영되는 상황을 아수라장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통신은 “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전락되고 권력 쟁탈전과 잔명 부지를 위한 개싸움으로 정치적 난무장이 펼쳐진 와중에도 괴뢰 군부 것들이 우리를 정조준한 대결 책동에 한사코 매여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한·미가 ‘자유의방패(FS)’ 기간 여단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횟수를 늘리기로 한 것과 김선호 국방장과 대행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공조통화, 해상작전헬기 시호크 도입,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등을 낱낱이 거론하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불변의 주적들의 발악적인 대결책동은 보다 급진적인 국방력 강화에 의한 강력한 군사적 힘으로 철저히 제압분쇄해야 한다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