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 깜짝 발표… 구단과 조율 마쳐

입력 2025-02-13 22:54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서울Kixx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간판인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구단과 조율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으로 8연승을 견인한 뒤 경기 후 진행된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 끝나고 성적이랑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좀 빠르게 많은 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소속 구단과도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조율을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올 시즌 37세 나이지만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녹슬지 않는 기량을 보여줬다. 그는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고, 공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에 랭크돼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