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개통한 GTX-A 노선이 경기 파주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안착하고 있다. 파주시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시민 91.2%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개통 4주 만에 누적 이용객이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수도권 북부 교통혁신을 이끌고 있다.
파주시가 지난 1월 말 시민 26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8%가 개통 한 달 내 GTX를 이용했으며, 99.4%가 개통일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특히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32.3㎞ 구간을 21분30초 만에 도착하는 등 기존 대비 30~40분가량의 이동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보였다.
GTX-A 이용 목적은 출퇴근(44.8%)과 여가(45%)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출퇴근 이용자 중 절반가량(49.6%)이 주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33.6%는 편도 기준 30~40분의 시간 단축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GTX 개통은 파주시민들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90분이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들면서 여가시간이 늘었고, 서울과의 심리적 거리도 크게 좁혀졌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GTX 개통 이후 가장 좋아진 점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45.7%)과 서울로의 여가생활 증가(44.6%)를 꼽았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은 주요 불편사항으로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51.5%)과 운행횟수 부족(26.2%)을 지적했다. 운정중앙역의 경우 이미 출근시간대에 만석으로 출발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증차 계획이 시급히 실현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요구는 조만간 말끔히 해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내 열차 3편성을 추가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을 현행 10분에서 6분대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루 운행횟수는 현재보다 58회 많은 282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GTX-A 개통이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