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로 의심되는 세력이 서울시 직원을 사칭한 이메일을 활용해 피싱 범죄를 꾀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안보사이버수사대는 13일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하고 북한 해커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시 이메일 계정 정보 등을 확보했다.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가입해 만들 수 있는 시민 계정(@citizen.seoul.kr) 일부가 해킹돼 지난 1월 피싱 메일을 무작위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공무원 명의로 된 문제의 메일은 대북 전단 살포 관련 비대면 회의가 가능한지 묻는 내용이었다. 메일에는 악성코드가 숨겨진 파일이 첨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날 이 사실을 언론에 공지하고 서울시 공식 계정(@seoul.go.kr)이 아닌 이메일은 열람하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