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미국과 핵융합 산업 공식 협력

입력 2025-02-13 16:26
이장우(왼쪽 세번째) 대전시장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미국 제너럴아토믹스 관계자들이 13일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핵융합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미국과 협력한다.

시는 13일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핵융합 산업협력 국제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리차드 존 버터리 미국 제너럴아토믹스 자기핵융합에너지 그룹 부사장이 참석했다.

각 기관은 앞으로 미국 국립 핵융합 연구 시설(DⅢ-D) 개방 및 연구 지원, 한국·대전시 관련 기관들의 DⅢ-D 프로그램 협력, 핵융합 기술 공동 발전을 위한 민간 산업 파트너들과의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 이후 제너럴아토믹스는 약 1시간에 걸쳐 설명회를 갖고 DⅢ-D 관련 프로젝트 추진 현황과 전망, 한국기업의 참여 방법을 직접 소개했다.

시는 지역 기업들의 미국 핵융합 프로젝트 참여 및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공동으로 사업 분석을 실시하고 기술 역량·자격을 갖춘 기업을 선별해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5년 핵융합산업 상생한마당’도 개최됐다. 핵융합 연구원,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핵융합 산업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이번 협약은 미국 에너지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대전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미국과의 핵융합 분야 협력을 공식 추진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전력 수급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핵융합에너지는 AI시대 전력 수급의 핵심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기업들이 상용화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