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250억원 규모의 ‘미래혁신성장 펀드’를 결성해 부산·울산·경남 벤처 및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BNK금융그룹은 계열사 BNK벤처투자를 통해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벤처 및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비엔케이 미래혁신성장 펀드’를 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펀드는 BNK금융그룹 자회사인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벤처투자가 공동 출자해 총 25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부산은행이 100억원, 나머지 3개 계열사가 각각 50억원을 출자했다. BNK금융그룹은 동남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중견기업에도 출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BNK벤처투자는 그룹 자회사 편입 이후 2020~2024년 부울경 지역에 총 775억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기준 부산 본사를 둔 24개 기업에 573억원을 투자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미국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선박용 내비게이션 설루션 스타트업 ‘맵시’를 포함해 총 12개 기업에 142억원을 투자했다.
BNK금융그룹은 2020년 BNK벤처투자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벤처캐피털(VC)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는 4000억원으로, 지역 금융그룹 계열 VC 중 가장 크다. 향후 AUM 5000억원 돌파 및 국내 상위권 VC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BNK벤처투자는 현재까지 총 19개 펀드를 결성했으며, 3개 펀드는 청산을 완료했다. ‘미래창조 투자조합’은 내부수익률(IRR) 17%, 멀티플 2배(벤처펀드 평균 수익률 IRR 8%)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냈고, ‘농식품 2호 펀드’도 원금 이상 분배하는 등 성공적인 회수 실적을 창출했다.
BNK벤처투자 정성재 대표는 “미래혁신성장 펀드를 통해 지역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부울경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화 및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BNK벤처투자는 부울경 지역 벤처기업을 중점 투자 대상으로 삼는 4개 펀드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부산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 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조합 결성을 완료했다.
한편, 이번 펀드 출자는 운용사와 협의 후 즉시 진행 가능하며, 최소 출자 금액은 1억원 이상이다. 자세한 출자 신청 방법 및 절차는 BNK벤처투자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