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우승 도전’ 임성재 “2주전 기억 살려 잘하고 싶다”

입력 2025-02-13 11:34
임성재. AP연합뉴스

“2주 전 좋은 기억을 살려 잘하고 싶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출전을 앞둔 임성재(26·CJ)의 각오다. 이 대회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고 현대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는 원래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인근 지역 산불 피해로 장소를 토리파인스로 옮겼다.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는 불과 2주 전인 지난 1월 말에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렸다. 당시 대회에서 임성재는 공동 4위에 입상한 바 있다. 그는 2022년 대회 때 6위, 2023년 4위 등 줄곧 상위권 입상했을 정도로 토리파인스 코스에 강점이 있다.

임성재는 대회 개막 전 인터뷰에서 “2주 전 4등을 하면서 우승 기회가 있었다”라며 “그때 좋은 기억을 이번 주에 되살려서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이어 “토리파인스 코스에서는 롱 게임이 중요하다”면서 “매 홀 페어웨이가 좁고 길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정확히 보내야 한다. 러프가 다른 골프장에 비해 길어 러프에 들어가면 곤란하기 때문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임성재는 또 “시즌 초반 ‘톱5’ 성적을 두 차례나 거둬 다행”이라며 “그린 주위에서 스크램블(온 그린에 실패했을 때 파를 지키는 것) 능력이나 중거리 퍼트, 100야드 이내 웨지샷, 짧은 아이언샷 등을 더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임성재는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3위에 입상했다.

키건 브래들리(미국), 캠 데이비스(호주)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르는 임성재는 “스폰서가 한국 기업이고,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이런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더 뜻깊고 좋을 것 같다”고 결기를 내보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