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오늘부터 내일까지 광주 찾아 호남 민심행보 나선다

입력 2025-02-13 08:39 수정 2025-02-13 08:42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행보에 나선다.

김 지사의 이번 호남행은 도지사 취임 이후 14번째이며, 올해 들어 두 번째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으로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김 지사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3일 오전 7시 광주성시화운동본부에서 ‘호남정신과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특강을 한 뒤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정오부터는 금남로5가역에서 시청까지 ‘518번 버스’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하면서 5·18광주정신을 되새긴다.

오후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만나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상생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5월 강 시장과 만나 인공지능(AI) 산업 분야 상호 협력, 청년·청소년 교육·교류 공동 추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공동 대응 등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8개 과제에 합의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 지사는 올해 첫 날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희생자 유가족 대표 및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무등산에 있는 ‘노무현 길’을 걸으며 노 전 대통령의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기억하고, 광주시민들과 소통한다.

경기도는 “김 지사가 노무현의 길 1km 구간을 걸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기억하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실천하는 광주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주시는 2011년 11월 무등산 문빈정사에서 장불재 탐방로로 이어지는 3.5㎞ 구간을 노무현 길로 명명한 바 있다.

김 지사는 14일에는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옥현진 시몬 가톨릭 광주대교구 대주교와 면담을 한다.

이후 김 지사는 소심당 ‘조아라 기념관’을 찾아 선생을 추모한다. 조아라 선생은 광주 수피아여학교 3학년 때 광주독립학생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렀고, 해방 후엔 YWCA 운동에 헌신했다. 광주민주화운동 때는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다 6개월간 투옥되기도 했다. 여성·평화·인권·민주화 운동의 선구자로 평생을 살아 ‘광주의 어머니’로 불린다.

김 지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관계자들과의 오찬, KBC광주방송 출연(민방대담 ‘김동연에게 듣는다’)으로 광주 일정을 마무리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