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서폿 맹활약’ 농심, KT 꺾고 LCK컵 PO 2R 진출

입력 2025-02-12 19:38
LCK 제공

농심 레드포스가 KT 롤스터를 완파하고 LCK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농심은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KT에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KT는 조기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농심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베테랑 듀오 ‘리헨즈’ 손시우와 ‘킹겐’ 황성훈의 활약이 이날도 이어졌다. 특히 손시우가 시그니처 챔피언인 노틸러스로 첫 세트부터 맹활약했다. 손시우의 과감한 점멸 활용으로 ‘퍼펙트’ 이승민(암베사)과 ‘덕담’ 서대길(바루스)을 연이어 잡아낸 농심은 자연스럽게 게임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23분경 정글 지역 전투에서 게임이 분기점을 맞았다. 농심이 에이스를 띄우면서 더 크게 성장 차이를 벌려 나갔다. 이들은 아타칸, 내셔 남작을 연이어 사냥했다. 미드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킬 스코어 17대 9로 이겼다. KT에선 ‘비디디’ 곽보성(아지르)이 홀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홀로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에선 황성훈(럼블)이 해결사로 나섰다. 13분경 바텀에서 KT 조합의 핵심인 ‘커즈’ 문우찬과 곽보성의 아리·바이 연계 공격을 막아내고, 역으로 더블 킬을 따냈다. 상대의 전의를 확 꺾는 플레이였다. 반면 기세가 확 오른 농심은 오브젝트를 손쉽게 챙겼다. 이들은 31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두 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KT는 3세트에서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곽보성(제리)이 홀로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농심은 다섯 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전령 전투에서 대승한 농심은 ‘기드온’ 김민성(릴리아)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KT의 활동 반경을 좁혔다. 이들은 내셔 남작 사냥 뒤 한타를 전개, 에이스를 띄우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