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은 12일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경영진과 외부 자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KOSPO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준동 사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탄녹위로, 기후·에너지 정책, 신재생에너지, 탄소포집·저장(CCS)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신규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화력발전소의 무탄소 전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국내외 CCS 현황과 기술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한 권이균 공주대 교수는 “화력발전소가 기술 불확실성과 세계 에너지 정책 변동성 속에서 무탄소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CCS는 국가 탄소중립 달성의 중요한 옵션”이라며 “수소 및 수소화합물 혼소·전소 등 신기술과 비교·분석을 지속해 탄소중립 이행 전략을 탄력적으로 기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사내·외 자문단이 국내외 기후·에너지 정책 동향, 기술개발 수준, 세계 에너지 시장 변화 등을 공유하고, 화력발전소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지속 활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CCS 및 대체 기술의 최적화, 정부 지원 필요성, 경제성과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남부발전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화력발전소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원 역할을 지속하면서도 국가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적의 무탄소 전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