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김하늘양 사건 관련 ‘악플’ 수사 착수

입력 2025-02-12 17:07
김하늘(8)양의 아버지가 12일 대전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하늘양을 추모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당한 김하늘(8)양 사건에 대한 이른바 ‘악플’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경찰청 측은 12일 “사이수사대를 투입해 유족 측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한 비난‧악성 댓글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며 “법 위반 애용에 대해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김양의 아버지는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대전화 앱을 통해 (사건 현장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었다는 것과 관련해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것은 구글 앱스토어에서 검색만 해도 나오는 무료 제공 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늘이가)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라며 “하늘이 기사에 달리는 모든 악플 정보를 수집해서 처벌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양의 아버지는 유족 측 브리핑 내용 등에 대해 보도 시 ‘악성 댓글 자제’ 등의 내용이 담긴 자막을 송출해줄 것을 방송 매체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기존 수사 부서에 형사기동대와 사이버수사대를 추가해 전담 수사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또 김하늘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하는 한편 돌봄교사 등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일부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품 등을 분석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대전=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