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아주대 권역외상센터를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다.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인기를 끈 것을 계기로 권역외상센터의 실태를 둘러보는 동시에 의료시스템을 점검하는 취지의 방문이다.
안 의원은 이날 정경원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소장을 비롯한 외상센터 의료진들을 만나 “저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를 모두 시청했는데, 여기 계신 분들이 모두 백강혁(작중 인물), 양재원, 천장미 선생님의 실제 모델들로 알고 있다”며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노고를 깊게 이해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안 의원은 이어 ‘중증외상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라는 극중 대사를 언급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쓰시는 중증외상센터 모든 선생님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현재 외상센터가 안고 있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소장은 안 의원에게 “닥터헬기 도입 등 외상센터에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인건비와 의료진 부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골든타임 내에 꺼져가는 생명 한 분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는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의정갈등과 관련해서도 “의정갈등으로 지난해 2월부터 6개월 동안 발생한 초과사망자(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자)가 3136명에 이른 상황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마련하고 정부와 의료계, 정치권 대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주대 권역외상센터는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석해균 선장(2011년)과 판문점 귀순 북한군(2017년) 등을 살려낸 외상 전문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있었던 중증외상센터로 국내 최고 외상센터로 꼽힌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