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양 父, 여야 대표 조문 요청…‘하늘이법’ 제정 호소

입력 2025-02-12 14:34 수정 2025-02-12 14:52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에게 살해당한 김하늘(8)양의 아버지가 재발 방지를 위한 이른바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야 대표의 조문을 요청했다.

하늘양 아버지 A씨는 12일 하늘이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원하는 건 다음부터 우리 하늘이 같은 상황이 터지지 않는 것”이라며 “보고 계신다면 여야 대표들이 와서 우리 하늘이 봐주시고 내 이야기를 꼭 들어달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나는 정치같은 건 잘 모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람들이 와서 하늘이법에 대한 내 이야기를 직접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하늘양이 아이브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을 했었다”며 “하늘이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 보러 와달라”고 했다.

김하늘양은 지난 10일 오후 서구 관저동의 한 학교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40대 여교사로부터 흉기에 찔려 살해당했다. 이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돌봄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와 함께 죽을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대전=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