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공공심야약국을 기존 14곳에서 16곳으로 확대 지정하고, 운영시간을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3시간)로 연장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에는 ‘부산형’(2시간)과 ‘정부형’(3시간)으로 이원화된 운영체계였으나, 올해부터 구·군 단위로 통합 운영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운영 지원금은 약국별 시간당 4만원이 지급된다.
올해 공공심야약국은 기존 운영 지역 외에도 동구와 해운대구, 기장군에서 추가 지정되며 운영 지역이 더욱 확대됐다. 신규 지정된 약국은 동구의 동원당약국, 해운대구의 365하나약국, 그리고 기장군의 튼튼약국과 중앙약국이다. 특히 기장군은 공공심야약국 모집이 어려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요일제 운영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튼튼약국은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중앙약국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운영해 심야 시간에도 약국 이용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현재 운영 중인 공공심야약국은 중구 영주약국, 서구 영광약국과 정화약국, 영도구 지성약국, 부산진구 사나약국, 남구 포미약국, 해운대구 센텀홍은약국, 사하구 감천무지개약국, 금정구 동신약국, 강서구 메디팜유리행약국, 연제구 한빛메디칼약국, 수영구 세종약국 등이다.
시는 이번 확대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늦은 밤에도 편리하게 의약품을 구매하고 전문 약사의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하고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공공심야약국 사업은 2021년 4곳에서 시작해 2022~2023년 12곳, 지난해 14곳으로 매년 확대되며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2만5000건 이상의 의약품 판매와 복약 상담이 이뤄졌으며, 30~50대 연령층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공공심야약국의 실시간 운영 정보는 응급의료포털이나 119 전화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늦은 밤에도 안전하게 의약품을 살 수 있도록 공공심야약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