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CC의 어머니’ 전효심 사모의 천국환송예배

입력 2025-02-12 13:35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故) 전효심 사모 천국환송예배’ 현장.

평생을 복음 전파와 다음 세대 양육에 헌신한 고(故) 전효심 사모 장례예배가 12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 창립자인 김준곤 목사의 아내로서 그는 신앙의 유산을 남기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전 사모는 약국을 운영하며 CCC 사역을 지원했고, 마련한 집을 CCC에 기증하는 등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이날 장례예배에는 CCC 청년 간사들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흐느낌을 삼키며 전 사모를 기렸다.

예배는 CCC 선교팀장 김장생 목사의 예식사로 시작됐다. 김 목사는 “전 사모님은 김준곤 목사님과 함께 민족복음화의 밑거름이 된 한국 CCC의 어머니”라며 “주님의 나라에서 환영받고 계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새찬송가 492장을 부르며 고인을 기렸고, 운철 CCC HR 목사의 대표기도가 이어졌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故) 전효심 사모 천국환송예배’에서 설교 이후 기도하고 있다.

장례예배 설교자로 나선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주님이 예비하신 천국’(요 14:1~3)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평생 복음을 위해 헌신하신 전 사모님께서 주님이 예비하신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것”이라며 “그분의 삶을 본받아 믿음으로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생애를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안장렬 목사가 전 사모의 약력을 소개한 후, 박국양 인천길병원 부원장, 김경란 CCC 원로간사, 손녀딸 심정하씨가 추모사를 전했다. 이들은 생전 전 사모의 따뜻한 인품과 헌신을 회고하며 감사와 그리움을 표했다.

유족을 대표해 첫째 사위인 박성민 목사가 “사모님께서 목사님의 품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심을 믿는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예배는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장지인 강원도 춘천시 경춘공원묘원으로 이동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전 사모는 1928년 1월 21일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전남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약학대학을 졸업했다. 목포정명여중과 광주수피아 여자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으며 1951년 김준곤 목사와 결혼했다. 이후 약국을 경영하며 CCC 사역을 지원했고 생전에 마련한 집을 남편의 유지에 따라 CCC에 기증했다. 2025년 2월 9일 오전 7시 자택에서 향년 97세로 소천했다.

글·사진=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