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 당기순이익 94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사 구조 개선에 따른 퇴직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 발생과 신작 출시 마케팅비 증가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4분기 기준 인건비는 3149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56.4%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손실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전사 조직개편을 하며 영업손실이 컸다”면서 “투자자들이 요구한 체절 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올해에는 글로벌 타이틀로 턴어라운드를 맞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한국 1조 344억원, 아시아 2275억원, 북미·유럽 134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흥행 성과가 반영돼 전년 대비 26% 상승한 182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은 34%를 차지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성공을 보면서 MMORPG의 여전한 잠재적 유저층을 확인했다”면서 “지난해 엔씨소프트에 대해 비난을 많이 받았다. 저희도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랫폼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9367억원,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3518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4094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95억 원, 76억원이다. 특히 PC 온라인 게임 매출이 934억원으로 최근 2년 중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블레이드 & 소울’은 신규 서버 운영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늘었고 길드워2 매출도 확장팩 영향으로 30%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전사 구조 개선 및 조직 개편을 통해 변신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턴어라운드를 위해 ▲라이브 IP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확장과 게임 완성도 강화 ▲경쟁력 있는 신규 IP 개발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전개한다.
박 대표는 “IP 확보를 위해 매년 600~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자체 신규 IP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MMORPG, 슈팅, 서브컬처,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