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인천시민의 소비자상담 건수가 총 3만903건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한국소비자원·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통합 상담처리 시스템이다.
가장 많이 상담된 품목은 헬스장(894건)이다. 또 전년과 마찬가지로 해외여객운송서비스, 국외여행, 숙박 등 해외여행 관련 품목 피해 상담이 높은 순위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년 대비 상담률이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숙녀화와 기타 신발·용품으로 각각 155.6%, 75.4% 증가했다. 국외여행 관련 상담도 69.9% 늘어났다.
연령별로 10대에서 30대까지는 헬스장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40대는 국외여행, 50대 이상에서는 건강 관련 식품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여행, 신발, 건강보조식품 관련 상담이 증가한 원인으로 일부 온라인쇼핑물에서 싼 가격의 미끼 상품을 판매한 뒤 물품을 보내주지 않아 발생한 피해를 꼽았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전년에 이어 서구가 3961건으로 가장 많은 상담 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부평구(2994건), 연수구(2625건), 남동구(2624건) 등 순이다.
판매방법별로는 국내 온라인 거래가 1만1599건(37.5%)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반판매(1만2871건·41.6%)도 여전히 가장 많은 상담 건수를 나타냈다.
상담사유별로는 계약해지·위약금 관련 상담(7276건·23.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품질(물품·용역) 관련 상담(6374건· 20.6%), 계약불이행 관련 상담(5808건·18.8%) 순이다.
김진태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인천시민의 소비자 상담 분석 자료는 앞으로 시가 추진할 소비자 권익 증진 시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 및 지역 밀착형 소비자 정보 제공 사업을 강화해 인천 소비자의 권익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