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11일 미국 정부의 철강 제품 관세 부과에 대응해 범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철강 제품에 다음 달 12일부터 추가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이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여·야·정부를 막론하고 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특단의 대책과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산 철강 공세,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철강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번 관세 부과 조치 대응에 시기를 놓친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더 큰 충격으로 회복 불능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강산업이 건설·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의 기반인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국의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정책 변화로 지역 철강산업은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철강산업을 지키기 위해 여·야·정부를 막론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