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1936~2021)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동반자인 김성혜(1942~2021) 목사 4주기 추모예배가 11일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렸다.
영산선교형제교회협의회장 김삼환 목사는 “김 목사님은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아내, 교육가이자 예술가, 목회자이자 설교자로 누구보다 열심히 삶을 일구셨다”며 “주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행복한 하늘나라 배달부’ 김 목사님의 모습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 그 꿈을 이어나가자”고 권면했다.
유족대표로 인사를 전한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김 목사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중학생 시절, 바지가 하나뿐이라 여름에도 겨울용 바지를 입던 친구의 이야기를 어머니께 말씀드렸다”며 “며칠 뒤 담임선생님이 청바지 수십 개를 들고 오시더니 반 아이들에게 나눠주셨다. 나 역시 이유도 모르고 바지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가 상처받지 않도록 어머니가 우리 반 학우 모두에게 바지를 사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어머니는 받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그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시는 분이셨다”면서 “본인의 삶을 통해 크리스천으로 사는 바를 보여주셨던 어머니를 그리워해 주시고 추모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는 김삼환 목사의 사회 및 헌사, 김경문 순복음중동교회 목사의 대표기도, 조가현 바이올리니스트의 추모연주회 순으로 진행됐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