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매체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관세 인상 조치가 중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이날 조사기관 ‘마이스틸’의 쉬샹춘 총감이 분석한 내용을 인용해 “중국의 대미 철강 직접 수출은 수십만t에 불과해 추가 관세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다만 미국의 전면적 관세 인상은 미국 시장 외의 국제 시장에 공급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고 중국 철강 제품과 일정한 경쟁 관계를 만들 것”이라며 간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중국 이더선물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철강 수입국은 캐나다·브라질·멕시코·한국·베트남으로 중국의 비중은 작다.
알루미늄 관세 인상의 영향도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중국 전문가 양푸창은 “미국의 이번 관세 인상은 기존 관세와 무역법 301조 관세에 비해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봤다. 중국은 대미 알루미늄 수출 제품에는 이미 7.5%나 25%의 301조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전체 알루미늄 수출량의 16%인 53만t을 미국에 수출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