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AI로 고객·저비용·친환경 다 잡았다… “5분 만에 원하는 색 구현”

입력 2025-02-11 15:10
KCC 및 대리점 관계자가 서울 강남구 KCC 강남플라자에서 KCC 스마트 2.0 측색기로 측색을 하고 있다. KCC 제공

KCC가 고객이 원하면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페인트 색상도 5분 만에 구현해내는 인공지능(AI) 활용 기술인 ‘KCC 스마트 2.0’을 상용화했다고 11일 밝혔다.

‘KCC 스마트 2.0’은 KCC가 2023년 개발한 AI 기반 색상 설계 시스템 ‘KCC 스마트’를 업그레이드했다. KCC는 “기존에는 색상코드가 없는 색을 구현하는 데 평균 2~3일이 걸렸지만 KCC 스마트 2.0을 활용하면 5분 만에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색(색상을 만듦) 비용도 줄었다. 기존에는 고가의 설비와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했지만 AI 기반 조색 시스템으로 간편하고 신속한 작업이 가능해졌다.

환경 부담도 감소할 전망이다. 이전에는 색 배합을 해서 고객이 원치 않은 색이 나오면 폐기됐다. 하지만 KCC 스마트 2.0은 조색된 페인트를 AI 측색기로 다시 조색할 수 있도록 해 기존 페인트의 활용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인다.

KCC는 고객 편의 향상, 대리점 동반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은 다변화된 주거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개인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대리점은 한계 없는 조색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