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신작 부재와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11일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한 해 65억원으로 2023년보다 91.3%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총 매출은 7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은 1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신작 부재 및 기타 부문의 역성장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게임사는 말했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일부 매각에 따른 연결 제외 및 카카오 VX 일부 사업 철수 등의 이유로 지난해 3분기 실적부터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돼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지난해부터 비수익 사업 검토 및 경영 효율화,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대작 준비해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자사 및 파트너사가 개발한 모바일, PC 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의 여러 장르 게임을 국내외로 선보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에서는 오픈월드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크로노 오디세이’,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등 대작부터 인디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작품들을 연내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12월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수익 구조와 회계상 수익 이연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매출 기여도가 제한적이지만, 전작보다 높은 접근성과 대중성이 입증되면서 국내 유저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정식 출시 이후에는 장기적인 파이프라인으로 자리 잡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크로노 오디세이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하반기 내 대작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테스트한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프로젝트 Q ▲가디스 오더 ▲프로젝트 C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등을 국내 및 글로벌 출시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별 매출 비중과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향성과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그중 PC 콘솔 플랫폼은 북미와 유럽 중심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과거 텐센트에서 한국지사장을 맡았던 만큼 누구보다도 중국 시장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중국 시장은 여러 규제 환경이나 정치적인 배경, 게임 라인업 등이 잘 맞지 않았다면, 최근엔 중국 내의 규제 환경 등이 변화하고 있다. 내부에서도 중국 판권을 확보하고 논의 단계에 있는 게임이 여럿 있다.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대표는 “크로노오디세이는 현재 내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하반기 CBT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