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의 인구 순유출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지속된 가운데 경남과 울산은 유출 규모가 감소한 반면, 부산은 유출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동남권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권에서는 2만7580명이 순유출됐다. 이는 2023년(-3만3947명)보다 6367명 감소한 수치다. 나이별로는 20대(-2.3%)가 가장 많이 유출되었고, 10대(-0.6%), 30대(-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역외 이동에서는 수도권(-2만1699명), 충청권(-4423명), 대경권(-2398명) 순으로 이동한 인구가 많았으며, 수도권으로 떠난 주요 이유는 직업(48.2%)이었다. 동남권 내 이동에서는 경남이 3655명 순유입된 반면, 부산(-2951명)과 울산(-704명)은 순유출됐다. 지역 내 이동의 주요 사유는 직업(31.9%), 가족(28.1%), 주택(19.2%) 순이었다.
부산의 경우 전년보다 인구 유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1만3657명이 순유출됐으며, 이는 2023년(1만1432명)보다 2225명 증가한 수치다. 나이별로는 20대(-1.3%)의 유출이 가장 많았으며, 30대(-1.0%), 50대(-0.4%)가 그 뒤를 이었다. 부산에서 가장 많이 순유출된 지역은 서울(-5795명), 경기(-3574명), 경남(-3473명) 순이었다. 부산으로의 주요 전입 사유는 교육(3383명)이었고, 주요 유출 사유는 직업(-9259명)이었다.
울산은 4854명이 순유출되며, 2023년(-6215명)보다 1361명 감소했다. 나이별로는 10대(-1.2%)와 20대(-0.8%)의 유출이 많았으며, 주요 전입 사유는 가족(2772명), 전출 사유는 교육(-3605명)이었다.
경남의 순유출 규모는 9069명으로, 전년(1만6300명) 대비 7231명 줄었다. 20대(-3.6%)의 이동이 가장 많았으며, 10대(-1.0%)와 10세 미만(-0.1%) 순이었다. 서울(-4543명), 경기(-2878명), 경북(-1071명)으로 이동한 인구가 많았다. 가족(9014명)을 이유로 전입한 인구가 가장 많았고, 직업(-1만2139명)으로 인한 유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