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민원 행정전화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시민들의 편의와 공무원의 안전을 동시에 강화했다. 이번 개편은 최신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민원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경기도 시군 중 최초로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에 시 마크와 부서명을 표시한다. 그간 문자 발신자가 단순 번호로만 표시되어 스미싱이나 스팸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개선으로 시민들이 메시지의 공신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민센터에서 발신하는 전화에도 ‘OOO동 주민센터’라는 부서명이 표기돼 전화 사기나 스팸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민원 공무원의 안전과 분쟁 방지를 위해 ‘행정전화 자동녹음 서비스’도 확대된다. 이제 민원부서에서는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모든 민원 전화가 녹음되며, 이를 통해 폭언, 욕설, 협박 등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고 민원 처리의 객관성 확보가 가능해진다. 시는 우선 민원부서에 우선 적용한 뒤, 이를 모든 부서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통화연결음 서비스도 개선됐다. 민원 전화 연결 시 점심시간, 교대 근무, 업무 종료, 휴무일 등 정보를 통화연결음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민원인의 반복 전화 시도를 줄이고 공무원의 업무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 행정전화 시스템 개편은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시민 편의를 높이고, 신뢰받는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