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가축 방역과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해 총 985억원을 투입한다. ‘2025년 동물방역위생시책 추진계획’에 따라 예방적 방역 시스템 구축과 축산업의 안전도를 높이는 다양한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우선 동물 방역 분야에는 646억원을 편성해 구제역, 럼피스킨병, 탄저·기종저 등 21종의 가축질병 예방백신을 5억600만 마리 분량으로 지원한다. 또한 양돈·양계·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한 질병관리 컨설팅(135농가)을 비롯해 방역 인프라 설치 지원(455곳), 거점소독 및 통제초소 운영비 지원(70곳), 소 보툴리즘 예방약품 지원(687만 마리) 등 다각적인 방역 사업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축산물 안전과 유통을 위해서는 114억원을 투자한다. 소 귀표 부착비 지원(9만7000마리)과 함께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 농가(1250곳)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G마크 축산물 온도센서 보급(7만5000개), 축산물 해썹(HACCP) 인증 컨설팅 지원(14곳) 등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아울러 가축전염병 발생 시 농가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가축처분 보상과 매몰지 처리 예산으로 225억원을 책정했다. 도는 이를 통해 농가의 조기 정상화를 도울 계획이다.
올해 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되며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으로는 경기청년의 농축산업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한 ‘경기청년 우뚝서기(밀키트 개발) 컨설팅’과 ‘식육정형사 청년인재 육성지원’ 사업이 포함된다. 더불어 ‘거점센터 공중포집기 운영’ 사업을 통해 럼피스킨병 등 곤충 매개 전염병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한다.
이은경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최근 연이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축산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동물방역위생 사업의 빠르고 철저한 시행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선제적 방역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 가축사육기반을 조성하고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공급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소비자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