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전국 연회를 순회하며 교단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10일 전남 여수 오션힐리조트에서 열린 호남특별연회 정책세미나를 시작으로 2~3월에 10개 연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호남특별연회 간담회에는 연회 실행위원, 기관장, 평신도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 감독회장은 기감 본부 이전과 은급제도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혔다. 그는 “본부 이전의 핵심 목적은 재정 건전성과 은급 재원 마련”이라며 “감리교회에서 평생 헌신한 목회자들의 노후를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5년까지 예상되는 연회별 은퇴자 수와 은급기금 운용 계획을 소개했다. 은급비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월 최대 100만원의 은급비를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교회별 개인기여금 납부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연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선거법 개정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감독회장은 “감독과 감리사의 임기를 일치시켜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감리사 선거를 지방회에서 직접 진행하도록 개편해 금권선거를 방지하고 투명한 선거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자립교회 지원에 대해서는 “연회 부담금 상향이 필요하다”며 서울남연회의 ‘웨슬리선교기금’을 사례로 들었다. 김 감독회장은 “규모 있는 교회가 작은 교회를 지원하면 목회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역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감독회장은 24일 동부연회를 시작으로 2월에는 서울남·남부연회를 방문하며 3월에는 경기·중부·충북·삼남·중앙·서울연회에서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