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트럼프,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 발표 “예외 없다”

입력 2025-02-11 08:07 수정 2025-02-11 09: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주요 (철강) 공급국인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에 대한 면세 및 관세 면제 쿼터를 취소함으로써 다자간 무역 전쟁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쿼터제를 통해 263만t의 철강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날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힌 만큼, 해당 철강에도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트럼프의 관세 폭격 사정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는 또 새로운 북미 표준을 도입해 철강 수입품은 북미 지역에서 ‘용해 및 주조(melted and poured)’되고, 알루미늄은 ‘제련 및 주조(smelted and cast)’되도록 했다. 이는 최소한의 가공만 거친 중국산 철강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선임고문은 이번 관세 조치에 대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0은 외국 덤핑을 종식시키고, 국내 생산을 촉진하며, 미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의 중추이자 기둥인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