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큰 한파가 찾아온 지난 4일 이후 전국에서 제설 작업 중 사고가 잇따라 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 마이니치신문은 소방청 등을 인용해 “4일 이후 후쿠시마, 니가타, 도야마, 나가노, 후쿠이의 5현에서 60~90대의 남녀 7명이 사망했다”며 “모두 제설이나 눈을 쓸어내리는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중 나가노현에서 사망한 90대 여성은 현관 앞에서 눈에 파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부상자는 전국적으로 54명에 이른다.
이날에도 오후 5시 기준 주요 지역의 적설량은 아오모리시 427㎝, 니가타현 쓰난초 329㎝,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 304㎝ 등이었다.
최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홋카이도에서는 초·중·고교가 임시휴업을 하고 항공편이 대거 결항하는 등 교통 차질도 곳곳에서 빚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폭설과 관련해 “지구 온난화로 폭설 빈도가 약 1.4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