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트트랙 감독 “韓 상대로 金 따기는 호랑이 이빨 뽑기”

입력 2025-02-10 18:06 수정 2025-02-10 18:07
지난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가운데), 은메달 김길리, 동메달 중국 장추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중국 대표팀의 총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 따기란 호랑이 이빨 뽑기와 같다”고 대회 소회를 밝혔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징 총감독은 “우리의 오랜 라이벌이자 모든 역량이 뛰어난 한국과의 경쟁이 가장 힘들 거로 예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전체 9개 금메달 중 6개를 휩쓸며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은메달은 4개, 동메달은 3개가 나왔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마쳤다.

장징 총감독은 에이스 듀오’ 김길리와 최민정(성남시청)에 대해 “한국 최고의 선수인 둘은 경험도 풍부하고 실력도 뛰어나다”며 “우리 여자 선수들도 스피드와 지구력을 갖췄다. 그들과 우리의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평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선두로 달리다 넘어져 금메달이 무산된 혼성 계주 2000m에 대해선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실수로 금메달을 놓쳐 많은 사람이 실망했다”면서도 “스포츠는 원래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