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버스 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버스요금 인상 공론화 작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교통위원회 논의와 제주도의회 보고, 물가대책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버스요금체계 개선방안 용역’에서 제시한 조정안은 현행 대비 25%, 17%, 41%를 인상하는 방안 세 가지다.
현재 일반버스 성인 요금 1200원을 기준으로 각각의 인상 비율을 적용할 경우 1500원, 1400원, 1700원이 된다.
거리비례 또는 구간요금을 적용하는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 버스도 비슷한 비율로 조정안이 제시됐다.
급행버스의 경우 최대 요금(40㎞ 초과)이 현재 3000원에서 3600~4300원으로 조정된다. 공항 리무진은 제주썬호텔과 서귀포칼호텔을 연결하는 600번 버스를 기준으로 기본 요금이 현행 1300원에서 2300~2800원, 최대 요금은 5500원에서 6100~6700원 범위에서 인상될 전망이다.
공청회는 이달 27일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오는 24일까지 제주도청 홈페이지 ‘입법·고시·공고’란을 통해서도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제주지역 버스 요금 인상은 2014년 이후 11년만이다. 당시 일반버스 성인 요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지역 버스 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라며 “장기 동결된 버스요금 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운영 토대를 마련하고, 도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범위는 의견 수렴을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13세 미만 초등학생에 대해 버스 요금 무료 정책을 도입한 가운데, 여신 기능이 포함된 교통복지카드 발급에 따른 절차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이달 5일 기준 어린이 교통복지카드 발급 건수는 9227건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