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봉터널 사업 추진 속도…2027년 착공 목표

입력 2025-02-10 10:42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12일 오류왕길동 및 검암경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의 선도사업이다.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에서 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총길이 4.57㎞, 왕복 4차로의 자동차전용도로로 추진된다. 경인아라뱃길과 수도권매립지 지하를 관통하는 대심도터널로 건설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3551억원, 공사기간 5년, 민간 위탁 운영기간 40년 등이다.

앞서 지난 2021년 7월 국토교통부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로 개선사업계획’에 반영되면서 관련 국비 890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지난해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적격성조사 결과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1을 상회하며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재는 사업계획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중봉터널이 개통되면 서구 경서동과 왕길동 간 단절 구간이 연결되면서 송도와 검단을 잇는 간선도로망 남북 2축이 완성된다. 이를 통해 미추홀구 원도심에서 검단까지 이동시간이 13여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주변 봉수대로와 서곶로의 교통량도 각각 19%, 14%씩 감소해 교통혼잡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약 400억원에 이른다. 혼잡완화에 따른 통행시간 절감 260억원, 차량운행비용 절감 91억원, 환경개선비용 절감 14억원, 신뢰성(정시성) 향상 35억원 등이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관계기관 협의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및 제3자 제안공고 절차를 거쳐 민간투자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실시협약 체결 및 실시계획 승인을 끝내고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은 개발이 확대되는 인천 북부권의 핵심 교통망 확충 사업”이라며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서구와 검단구를 직결하는 중요한 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