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초판본이 폐품 더미에… 경매서 3800만원 낙찰

입력 2025-02-10 10:28
영국 경매 회사 본햄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해리 포터와 현자의 돌 하드 커버 초판본

폐품으로 분류된 한 영국인 사망자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해리 포터 시리즈 제1편 하드 커버(장정판) 초판본이 경매에서 3800만원가량에 판매됐다.

9일(현지 시각)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해리 포터와 현자의 돌’(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이라고 적힌 하드 커버 초판본은 전날 잉글랜드 데번주 연안에 위치한 도시 페인턴에서 열린 NLB 옥션스 경매에서 2만1000파운드(약 3785만원)가 넘는 낙찰가를 기록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 제1편의 제목은 해리 포터와 현자의 돌이었지만 미국에서 출간될 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로 바뀌어 세계에 알려졌다.

1997년 출간된 해리 포터와 현자의 돌 초판본은 하드 커버로는 딱 500권만 나왔다. 경매장 운영자인 대니얼 피어스는 영국 브릭샴 지역에서 최근 별세한 한 남성의 소지품에서 이 책을 찾았다. 발견 당시 이 책은 버려질 폐품 더미 속에 있었다. 그는 이 책이 초판본 500권 중 도서관에 배포된 300권 중 하나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초판본은 책 뒷면에 인쇄된 철학자(Philosopher)의 철자가 잘못 적혔는데 이를 통해 초판본임을 확인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