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23·종근당)가 DP 월드투어 대회에서 첫 ‘톱10’에 입상했다.
김민규는 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도하GC(파72·7508야드)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김민규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규는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2위에 오르며 DP월드투어 진출 기회를 잡았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장유빈(22)이 LIV골프로 이적하면서 한 장의 티켓을 승계한 것이다. 김민규는 올 시즌 DP월드 투어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2025시즌 DP 월드투어에서 6차례 대회에 나온 김민규는 이 대회 전까지는 지난해 12월 ISPS 한다 호주오픈 공동 2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김민규는 “샷이 대체로 괜찮았다. 퍼트가 1, 2라운드는 좋았는데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아쉽다”며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DP월드투어 특성 상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힘든 점도 있다. 하지만 대회 코스에 들어서면 설렌다”라며 “DP월드투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한 시즌 최종전인 DP월드투어 챔피언십 출전과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톱10 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중국 남자 골프의 상징 리하오퉁이 차지했다. 우승 상금 40만9592유로(약 6억1000만 원)를 획득한 리하오퉁은 투어 통산 4승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