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기어 “깡패가 美대통령 자리에 있어… 억만장자들이 지배”

입력 2025-02-09 18:47
미국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가 8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고야상 시상식에서 국제고야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불한당(bully)” “깡패(thug)”로 부르며 미국이 매우 어두운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리처드 기어는 8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스페인 최고 영화상인 고야상 시상식에서 국제고야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면서 “미국은 불한당과 깡패가 대통령 자리에 있는 매우 어두운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는 미국뿐 아니라 어디에나 있는 일”이라며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권력과 돈의 “어두운 결합”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그는 “무책임하고, 아마도 위험할 정도로 부패한 억만장자들이 현재 미국에서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위험하다”고 말했다.

리처드 기어는 ‘프리티 우먼’ ‘시카고’ 등 수많은 명작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그의 영화 데뷔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8년 결혼한 아내 알레한드로 실바의 고향인 스페인 마드리드로 최근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