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위태로운 이 나라와 민족을 바로 세워 주옵소서. 탄핵 정국의 혼란을 속히 해결해 주옵소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대성전에서 열린 국가와 민족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 참석한 1만여명의 교인들은 국가의 안위를 위해 시종 뜨겁게 기도했다. 기도회는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준비위원회·대회장 이영훈 목사) 주최로 마련됐다.
이날 이영훈 목사는 예레미야 33장 1~3절 말씀을 본문으로 ‘기도의 능력’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본문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크고 은밀한 일을 이루시며 응답하신다는 약속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목사는 “탄핵 정국 속에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감을 수시로 느끼는데 이럴 때일수록 기도를 통해 절망을 벗어나야 한다”면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하시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놀라운 일들을 보여주시며 결국 이 혼란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조속히 마무리될 것을 믿자”고 전했다.
이어 “쉬지 않고 하는 기도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하나님의 도구로 지금 대한민국이 여러 위기 속에 있는데 이럴 때가 바로 하나님께 간절히 구해야 할 때”라면서 “기도하지 않는 건 죄로 이 죄에서 벗어나 함께 기도하자”고 재차 요청했다.
이 목사는 “역사 속에서 기도하는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졌듯이 우리도 바로 지금 기도를 통해 절망을 복음의 희망으로 바꿔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면서 “무엇보다 먼저 회개하고 타락한 삶에서 벗어난 뒤 기도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일하셔서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고 기적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설교 후에는 ‘국가와 민족’ ‘한국교회 예배 회복’ ‘부활절 연합예배’ ‘중단없는 선교 사명’을 위해 박성국(예장백석 대신) 김명희(예장보수개혁) 총회장, 이영환(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순귀(준비위원회 회계) 목사가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교인들은 두 손을 모으고 국가와 민족의 재도약을 위해 기도했다. 몇몇 교인들은 눈물을 훔치며 풍전등화에 놓인 이 땅의 회복을 간구하며 기도의 제단을 쌓았다.
기도회에는 김기현(국민의힘)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함께 기도하고 인사말을 전했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기도회와 겸해 열린 ‘구국 기도회’는 오는 4월 20일 부활절 전까지 몇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선교 140주년 기념 예배와 세미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연합해 부활절 직전인 오는 4월 3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드린다. 김영걸 예장통합 총회장의 인도로 진행되는 예배는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의 설교, 김종혁 예장합동 총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 이날 열리는 세미나에선 선교와 교육, 봉사를 주제로 3개 교단 신학대 교수가 각각 발표하고 선언문도 낭독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