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으로 단계적 확대

입력 2025-02-09 16:44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지역이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확대된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17세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운영 지역인 세종특별자치시와 강원 홍천, 경기 고양 등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만 발급돼 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지역 확대는 기술·제도적 개선 사항을 확인하고 보완하기 위해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오는 14일 1단계로 발급이 확대되는 지역은 시범 운영 기초지자체가 소속된 비수도권 광역지자체다.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가 해당된다.

28일에는 발급 지역이 인천, 경기, 충북, 충남으로 확대된다. 인천과 경기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 곳이다. 다음 달 14일부터 발급이 시작되는 3단계 지역은 권역별 거점 특·광역시인 서울, 부산, 광주다. 다음 달 28일부터는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원하면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을 본인 명의의 휴대폰에 설치해야 한다. IC칩이 내장된 실물 주민등록증을 보유한 경우,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이를 휴대폰에 접촉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IC칩이 없는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을 보유한 사람은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실물 주민등록증을 분실 신고하는 경우 실물 주민등록증과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효력은 모두 정지된다. 통신사에 휴대폰 분실 신고를 하는 경우엔 모바일 주민등록증 효력만 정지된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국민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