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경사지 아래로 떨어진 여성과 이를 구하려던 남성이 1시간 넘게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9일 홍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4분쯤 리조트 내 도로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걷던 A양(19)이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 옆 30m 아래 경사지로 떨어졌다. 함께 있던 B군(19)이 A양을 구하기 위해 경사지 아래로 내려갔으나 두 사람 모두 고립되고 말았다.
구조 요청을 받은 소방대원들은 경찰, 리조트 관계자와 함께 밧줄을 이용해 오전 2시40분쯤 A양을 구조한 데 이어 2시54분쯤 B군을 구했다. A양은 저체온증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