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간절곶공원에 미래형 디지털 식물원 조성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울주군 식물원’은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31번지 일원 간절곶공원 내 5만2952㎡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940억원이며 2027년 식물원 건립 후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본계획 용역을 마쳤으며 올해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건축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기존의 식물원과 차별화된 미래형 디지털 식물원을 구상하고 있다.
기본계획용역을 통해 바다와 맞닿아 있으면서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간절곶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5대양 6대주를 항해하는 콘셉트로 계획됐다.
전통적 온실에서는 6개 대륙의 다채롭고 특색있는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고, 디지털 온실에서는 AR·VR을 활용해 가상의 자연 속을 자유롭게 탐험하거나 미디어아트 공간에서 해양 동·식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각적 체험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곤충과 앵무새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관을 함께 마련해 시시각각 색다르고 복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사계절 식물 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향후 건축설계 공모와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식물원 건립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일출 명소 간절곶에 미디어를 접목한 미래형 디지털 식물원을 건립해 울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라며 “식물원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울주군의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