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오세훈 거짓 선동… 민주당은 중증외상 예산 살리려 해”

입력 2025-02-09 13:10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은 권역외상센터 모습. 연합뉴스

문 닫을 위기에 놓인 고려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수련센터의 예산 삭감이 야당 탓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박 차원의 입장을 내놨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수련센터) 지원 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거짓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시장님, 거짓 선동은 중죄다”며 “오늘 오 시장이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하면서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지원 예산 9억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한 국회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이라도 찾아봤나. 2025년 예산에서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 예산은 지난해 예산에서 전액 삭감된 ‘0’원이었다”며 “보건복지부마저도 본인들이 9억 예산을 책정했으나 기획재정부에서 깎였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되살린 것이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의원님들이다. 0원이던 예산을 8억8000만원 증액해 복지위에서 의결했다”면서 “하지만 정부·여당의 증액 협상 거부로 끝내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어디서 거짓말을 치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모이자 슬그머니 숟가락 얻으려나 본데 서울시 공공의료는 최악의 상태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며 “복지위 차원의 추후 대응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같은 날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을 담당했던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 지원 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됐다”고 언급했다.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수련센터는 외상 전문의 수련에 필요한 교육 훈련비 등 각종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국가 장학 외상 전문의를 육성하는 곳이다.

복지부는 고대구로병원에 지원하던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예산을 편성했으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다. 복지부가 제출한 예산안은 기획재정부에서 삭감됐다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살아났는데 국회가 증액 심의를 하지 않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결국 사라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