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발레리노 박윤재(서울예고)가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우승했다. 박윤재는 8일(현지시간) 로잔콩쿠르(Prix de Lausanne) 결승전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인 발레리노의 로잔콩쿠르 우승은 처음이다. 앞서 발레리나인 강수진과 박세은이 1985년과 2007년 우승한 바 있다.
올해 53회째인 로잔콩쿠르는 15~18세만 참가할 수 있어서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입상자들은 연계된 해외 발레학교에 입학하거나 발레단에 입단한다. 올해는 각국에서 1차 예선을 통과한 85명이 대회에 참가해 20명이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 오른 한국 무용수 가운데 발레리나 김보경(17·부산예고)은 8위로 입상했다.
박윤재는 “발레를 시작한 다섯 살 때부터 꿈꿨던 로잔콩쿠르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결선에 진출한 데 이어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