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늘긴 늘었네”…제주 전기차 점유율 올해 10% 돌파 전망

입력 2025-02-09 11:42 수정 2025-02-09 13:17

제주지역 전기차 점유율이 올해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전기차 민간보급 사업을 시작한지 12년 만이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는 3만9535대로, 전체 운행 차량의 9.57%를 차지했다.

제주도의 올해 전기차 민간보급 규모는 6022대다. 계획된 물량이 예정대로 보급되면 제주도는 연내 전국 최초로 전기차 보급률 10%를 돌파하게 된다. 현재 전국 평균 전기차 보급률은 2.6% 수준이다.

올해 제주도는 국비 기본보조금이 감액된 상황에서도 도비 보조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

국비 보조금이 승용차의 경우 최대 70만원까지 감액됐지만, 제주도는 도비 보조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도비 보조금은 지난해와 같은 승용 400만원, 화물 500만원, 승합 4200만원이다.

여기에 보조금 항목이 대폭 확대된다.

제주도는 신생아 출산 가정이거나 양방향 충전(V2G) 혁신기술 탑재 차량 구매시 10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 재구매 고객에게는 제조사와 1:1로 매칭해 합계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며,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35~39세 청년 생애 첫구매자에게 국비 지원 수준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또 청년층의 에너지 전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청년(19~39세)의 경우 기존 50만원이던 청년 보조금을 1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전기차 구매와 함께 개인용 충전기를 설치하는 경우 충전기 지원 가격을 고려해 50만원만 지원한다.

현행 시행 중인 2자녀 이상 가정, 생애 첫 구매, 장애인, 차상위 이하 계층, 국가유공상이자에 대한 100만원 지원이 올해도 유지된다.

전기 택시 구매 50만원, 내연차량 폐차 180만원, 소상공인 전기화물차 200만원, 1차산업 대상자 전기화물차 200만원 지원 혜택도 지속된다.

지원 신청은 전국 전기차 판매 및 영업점에서 올해 7월 31일까지 가능하다. 하반기 사업은 예산과 상반기 보급 상황 등을 고려해 7월 중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무공해차 통합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기자동차 보급률 전국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더 촘촘한 지원 기준을 마련한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