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6·CJ)와 김주형(22·나이키)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2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코츠테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34위에서 공동 19위로 순위가 15계단 상승했다. 반면 김주형은 1타를 잃어 전날 공동 4위에서 15계단이나 순위가 내려 앉았다.
선두와는 10타 차여서 역전 우승은 버겁게 됐지만 공동 10위 선수들과는 불과 2타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임성재는 시즌 세 번째, 김주형은 두 번째 ‘톱10’ 입상은 가능하다. 임성재는 올 시즌 2차례 ‘톱5’, 김주형은 지난주 시그니처 대회 AT&T내셔널 프로암에서 공동 7위에 입상한 바 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토마스 데트리(벨기에)가 꿰찼다. 2023년에 투어에 데뷔한 데트리는 6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7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타수를 줄였다. 특히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는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36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최소타였다.
재미동포 마이클 김이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에 자리하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0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다.
김시우(29)가 공동 39위(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 이경훈(33)은 공동 59위(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 안병훈(33·이상 CJ)은 76위(중간합계 1오버파 214타)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