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사망한 가수 구준엽의 아내 쉬시위안(서희원·49)의 전남편과 전 시어머니의 SNS 계정이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영구정지됐다.
8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와 대만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판 틱톡 ‘더우인’은 쉬이위안의 전남편 왕샤오페이(44)와 전 시어머니 장란(67)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했다. 더우인은 “사회규범과 도덕적 기준을 위반하고 고인(쉬시위안)과 그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모든 유형의 침해 및 선정적 허위정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책임감 있는 커뮤니티를 보장할 것”이라고 계정 정지 이유를 밝혔다.
앞서 장란은 지난 5일 쉬시위안의 유해 이송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쉬시위안 가족은 일본에서 사망한 쉬이위안의 유해를 대만으로 옮기며 전세기를 이용했는데, 장란과 가까운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왕샤오페이가 전세기 비용을 마련했다”고 주장하며 중국 웨이보 등에 허위사실이 확산했다. 특히 장란은 이 영상을 추천하며 소문이 확산하는 데 동조했다. 이에 쉬시위안의 친동생 쉬시디(서희제·46)는 소속사를 통해 “전세기는 직접 마련한 것”이라며 가짜뉴스에 반박했다.
장란은 심지어 지난 6일 라이브 방송을 켜고 상품을 판매해 누리꾼들로부터 “죽은 며느리를 돈벌이에 이용한다”고 비판받기도 했다. 장란은 이 방송을 통해 약 100만 위안(2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왕샤오페이와 장란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쉬시위안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이던 지난 2일 독감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5일 대만으로 이송됐다. 고인은 생전 바람대로 수목장으로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