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문화거점 도약한 ‘애기봉’ 대보름 행사 성황

입력 2025-02-08 19:50
시민들이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점등된 보름달을 바라보고 있다.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는 8일 오후 글로벌 명소로 자리잡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관광객과 이주배경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희망의 대보름달 점등식과 함께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 낙조 절경, 오로라 연출 등이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조화를 이룬 글로벌 행사로 주목받았다.

애기봉 스타벅스 유치 성공 이래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애기봉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전쟁 당시 단순한 역사적 접전지가 아닌 세계적 화합의 장소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거점 관광지로 입지를 굳혔다.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희망의 대보름 점등식으로, 4명의 어린이대표와 시민대표가 함께 대보름달을 밝히며 2025년 푸른 뱀의 해의 시작과 성장을 기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어린이대표와 함께 대보름달 점등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오로라와 함께 떠오른 대보름달은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으며 관람객들은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애기봉을 찾은 관람객들은 “오로라 속에서 떠오른 대보름과 영상을 보니, 희망과 감동이 밀려왔다” “추운 날씨도 잊게 하는 절경과 오로라 속 대보름으로 가장 잊지 못할 정월대보름이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달고나 만들기 대회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버스킹 공연, 뮤지컬, LED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애기봉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애기봉’ 갈라쇼가 설화 속 장소 조강이 실제 눈앞에 펼쳐지는 애기봉 전망대 평화교육관에서 첫 소개됐다. 조강의 전설을 생생히 재현한 이 작품은 양경원·이석·조현식·이아진·신고은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행사를 바라보는 김병수 김포시장. 김포시 제공

김병수 김포시장은 “애기봉은 최근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애기봉은 앞으로도 꾸준히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야간 개장과 함께 특별문화행사가 개최된다. 개관 3년만에 50만 관광객 달성을 앞둔 애기봉은 오는 22일 ‘어메이징 코리아!, 어메이징 애기봉!’ 이라는 주제로 해병대 군악대 및 의장대가 함께 애기봉에서만 볼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준비 중이다. 이 행사는 애기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로 또 한 번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