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주님을 영접하는 그런 마음은 누구보다도 지지 않는 진실함이 있습니다. 신앙의 끈을 놓으면 행복하고 편한 것이라고 알겠지만, 엄청난 어려움과 고난이 찾아옵니다. 여러분, 힘들 때 더 주님을 찾으십시오.”
‘해뜰날’ ‘네박자’ 등으로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트로트 가수 송대관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집사가 처음으로 나눴던 간증이다. 7일 79세 일기로 별세하면서 그의 간증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송 집사는 2021년 한 기독교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어렸을 적부터 믿음의 여정을 풀어갔다. 1946년 전라북도 정읍군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적 동네 노래대회 수상 이야기로 말문을 열면서 “상경하고는 트로트 가수 프로그램에 출연해 1등을 3회 연속한 적도 있다”며 운을 뗐다.
하지만 돌연 송 집사는 미국행을 선택했다. 송 집사는 “컬러 TV가 나오면서 극장이나 콘서트를 할 필요가 없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실제 직장이 없어져 버린 것”이라며 “어느 날 이렇게 살다간 큰일 날 것 같단 생각이 들면서 아내에게 기회가 있는 미국으로 가서 새롭게 도전하자고 권했다”고 밝혔다.
준비가 덜 된 탓이었을까. 그는 “당시 미국에는 한국 사람들도 많지 않았고 외국인들만 있으니 말도 안 통했다. 너무나 불안하고 힘들었다”면서 “특히 주말이 되면 할 일이 없었는데, 그때마다 아이들 데리고 교회에 다녔다”고 말했다. 그렇게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게 됐다고 한다.
송 집사는 “그때 다니던 교회 목사님이 제 상황을 알다 보니 측은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면서 “저를 위해 아파트 보증을 서주기도 했고, 힘들 때마다 찾아와 안수 기도해주고 심방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샌드위치 가게를 통해 미국에서 엄청난 부를 쌓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향수병으로 몸을 앓던 그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다시금 트로트계의 발을 내디딘 그는 ‘해뜰날’ ‘네박자’ 등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부와 인기를 누리던 그는 토요일과 주일마다 콘서트를 열면서 점차 교회와 멀어졌다.
송 집사의 인생이 바뀌었던 건 2015년 무렵이었다. 송 집사는 부동산 사기 사건에 말려들었는데 500억 대 땅 모두 은행으로 넘어간 것. 그는 “제가 주님을 멀리했기 때문에 죗값을 받는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시는 주님 곁을 떠나지 않고 모든 인생을 여기다 받치고 살겠습니다고 참회의 기도를 했다”고 밝혔다. 그 이후로 다시금 교회를 다니면서 힘들 때마다 하나님을 찾기도 했다.
“아버지 하나님, 다음 주에 우리 가족 살 여력이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그렇게 기도를 드리면 그럴 때마다 응답해주셨습니다.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딱 필요한 만큼 하나님은 채워주셨습니다.”
송 집사는 6일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았다가 이날 심장 마비로 소천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제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이다.
다음은 송 집사가 처음으로 발표한 찬양 앨범 ‘주님과의 약속’에 담긴 곡이자, 미국에서 힘들었을 시절 마음을 위로해줬다고 고백한 찬양 ‘주 안에 있는 나에게’ 가사 전문이다.
370. 주안에 있는 나에게
(1)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집을 풀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2)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 되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3)내 주는 자비 하셔서 늘 함께 계시고
내 궁핍함을 아시고 늘 채워 주시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4)내 주와맺은 언약은 영 불변하시니
그 나라 가기까지는 늘 보호 하시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1)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집을 풀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2)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 되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3)내 주는 자비 하셔서 늘 함께 계시고
내 궁핍함을 아시고 늘 채워 주시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4)내 주와맺은 언약은 영 불변하시니
그 나라 가기까지는 늘 보호 하시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 만 따라가리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