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탈락’ 정민성 “지금은 적응기…선수들 고점 믿어”

입력 2025-02-07 19:37
LCK 제공

“아쉽다는 말도 못 할 정도로 못했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LCK컵에서 조기 탈락한 DN 프릭스 정민성 감독이 팬들 앞에 고개 숙였다.

DN은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인 1라운드에서 DRX에 0대 2로 완패했다. 그룹 스테이지 1승4패, 플레이-인 1라운드 탈락. DN의 2025시즌 첫 대회 성적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민성 감독은 “아쉽다는 말도 못 할 정도로 (게임을) 못했다. 할 말이 없다. 팬분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못했던 점들 위주로 피드백하겠다”고 덧붙였다.

DN은 2025시즌을 맞아 ‘표식’ 홍창현, ‘버서커’ 김민철, ‘라이프’ 김정민을 새롭게 수혈했지만 LCK컵에서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초반 라인전에서도, 후반 운영에서도 뚜렷한 강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게임 안팎으로 팀을 이끌어줄 확실한 구심점도 보이지 않았다.

정 감독은 “조합 콘셉트를 잡고, (전략 수행의) 난도를 낮춰야 게임하기가 편하다. 1세트는 우리가 원하는 조합을 만들었다. 상대의 이니시에이팅이 어려워 우리가 편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나오던 실수, 내부적으로 고치기 힘든 문제점들이 겹쳤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선수단에 침착하게 게임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대회에서 긴장하고 여유 없는 모습이 보인다. 대회를 치를수록 나아져야 하는데 오늘도 심리적으로 쫓겼다”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하면서 게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선수단의 개인 기량은 의심치 않는다며 경기력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선수들의 고점이 높기에 믿고 있다. 보여줬던 것들이 있다”면서 “지금은 선수들이 적응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LCK컵 패배를 밑거름 삼아서 정규 시즌을 잘 치러보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