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연매출 16조 ‘사상 최대’…영업익 22.5%↑

입력 2025-02-07 18:04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900, 1·2호기를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 투입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지난해 여객과 화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16조1166억원, 영업이익이 1조94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6%(1조5415억원) 늘며 1969년 창립 이래 최대치였다. 연간 매출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2.5%(3577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인 2022년(2조8836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2863억원)의 6.8배에 달했다. 이는 국제선을 중심으로 좌석 공급을 확대하고 항공화물 운임 증가세와 맞물린 전자상거래 등 화물 수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은 1769만4010명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160만4858t으로 9.5% 늘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여객과 화물 사업별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객은 장거리 노선 수요가 이어지고, 중국 노선 실적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공급을 이어가는 한편 부정기편 확대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유연한 공급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정치 환경 변화 등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전망되지만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