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이 전년보다 5%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액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동안 침체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과 평균판매가격(ASP)은 프리미엄화 추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각각 5%, 1% 성장했다. 평균판매가격은 356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같은 기간 4%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과 소비자 심리가 개선된 점을 시장 성장의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5G 도입, 향상된 카메라 성능, 빨라진 프로세서 등 스마트폰 주요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점도 성장 배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가격대의 기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은 작년에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전 세계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유지했고,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은 재작년보다 2% 증가했다. 갤럭시 S24가 좋은 성과를 보이며 전반적인 평균판매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출하량이 전년보다 3% 감소했지만 브랜드 매출액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평균판매가격은 상승해 900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은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출하량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